구독자pick: 내 이름을 불러줘 (완)

정식으로 프러포즈 할게. 지민아, 나랑 결혼하자.

<본문 중> *멤버십 포함 글 아닙니다. * <내 이름을 불러줘> 의 정말 마지막 편이네요. 본편을 읽고 읽어주세요.

[박찜! 내일 아침 8시 30분까지 고속터미널로 와.] "알았다고. 몇 번을 말해. 그리고 9시 버스라면서 뭘 30분이나 일찍 오래?" [9시 버스니까 미리 와야 될 거 아냐.] "어련히 알아서 갈까." [알바 끝나면 그냥 우리 집으로 와.] "내가 애냐?" [너 저번에도 늦어가지고 엠티 빠졌잖아! 내가 지금 니네 집으로 가 있어?] "아 쫌! 김태형 진짜...

"지민아, 어디로 갈지 골랐어? 이제 슬슬 예약 해야 할 것 같은데?" "...전정국, 너 신혼 여행 어디로 갔었어? "...지민아..." 난감하라고 물은 질문은 아니었다. 내가 이런 건 전혀 몰라서. 어쨌든, 우리도 처음으로 둘이 여행 가는 거니까.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살기도 했지만, 신혼여행이라고 전정국이 그랬으니까. "좋은 곳 갔을 거 아냐. 거기보다...

그 후

"교수님~교수님은 왜 결혼 안하세요?" "요즘은 비혼이 추세 아냐?" "에에~교수님 오래 사귄 애인 있다는거 진짜에요?" "누가 그래?" "그 애인이 엄청난 부자라는것도 진짜고요? 유부녀란 소문도 있던데요" "난 금발미녀라고 들었는데?" "니네 드라마 쓰냐?" "에이~교수님 현실이 더 영화 같은거 모르세요?" "자꾸 헛소리들 하는거 보니까 내가 시험을 너무...

정국ver

얼마나 잤는지 알 수 없을 만큼 긴 잠에서 깨어났을땐, 지독한 숙취에 강타 당한 것처럼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꺼웠다. 어떤 꿈을 꾸었더라. 악몽 같기도 하고 달콤한 꿈 같지도 했다. 하나 기억나는건.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. 끊임없이.어떤 날은 경쾌했고 어떤 날은 눈물이 묻어 있고 어떤 날은 조용했고 어떤 날은 시끄러웠다. 끊임없이 전정국, 정국아 하고...

정국이 눈을 뜨지 않아도 늘 곁에 있었다.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손을 잡고 우리 옛날 얘기도 하고 내가 뉴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얘기하고. 정국아, 전정국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번 불렀다. 태형이도 자주 얼굴을 보였다. 이러다 너도 잘못 되겠다고, 봐줄만한 얼굴도 이제 안예쁘다고 해서. 그냥 웃었다. 무슨 상관이야 그런게. "정국아, 태형이가 그러는...

"정국아, 오늘 교수님 만났는데, 엄청 혼났다? 제 정신 이냐고 막 혼내시는거야. 내가 어떻게 제 정신일 수가 있다고...교수님 진짜 웃기지? 정국아...듣고 있지? 그만 자고 내 이름 불러 줘. 지민아, 하고...박지민! 하고 화내도 되니까. 아니다...내가 니 이름 많이 불러 줄게. 정국아...전정국...우리 정국이 웃는거 보고 싶다...기다릴게"

정국ver

지민이 생각만 하면 아무 때나 눈물이 났다. 일을 하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길을 걷다가도. 박지민, 그 이름만 떠올려도. "박지민" 하고 차마 다 내뱉기도 전에.

둘이 딱 붙어서 집에만 있었다. 폰은 계속 꺼둔 채로. 교수님한테 죽었다 싶었는데 전정국이 자기가 연락 한다고. 니가 뭐라고 연락해? 했더니 교수님 자기 예뻐 한다고. 교수님이 총애하긴 했었다. 영어도 잘하고 싹싹하고. 사람들 다 전정국 좋아했다. 여전히 너무 좋아해서 문제지만. 지금 나랑 있고. 나만 사랑 한댔으니까. 나 그냥 뻔뻔해지고 싶다. 살면서 욕...

[...여보세요] "...태형아..." [뭐야 이 번호는? 너 어디서 전화 하냐? 안 받으려다 받았구만. 스팸인줄] "...어디야? 회사야?" [...목소리 왜 그래?] "...퇴근..했어?" [무슨 일 있어? 너 어딘데?] 폰도 없이 맨 몸으로 도망치듯이 나왔다. 전정국이 쫓아 올까봐. 어쩌면 쫓아오길 바랬는지도 모르지만. 건물을 나가자마자 택시를 잡았다...

"병원 꼭 가라, 상태 안 좋아" "알았어.잔소리 그만 해라" "걱정이거든? 구분 못해?" "네네" "대답은 한번만 해라" "네" 내가 생각해도 병원 가야될 것 같긴 했다. 점점 붓고 아파서. 아까 정국이가 가자고 할때 좋게 따라 갈걸. 나도 내 기분이 예상이 안되니까. 뭘 신경쓰냐 싶다가도 완전 꽂히기도 하고. 이렇게 정신병이 오는건가 싶기도 하고.

뷔민의 10대시절 이야기

*읽지 않아도 본편 스토리 이해에 지장 없습니다. 지민을 바라보는 10대시절 태형의 이야기로 태형 시점입니다. <내 이름을 불러줘_김태형 외전> -오빠는 왜 키스할때 자꾸 내 눈을 가려? 입술이 예쁜 여자가 좋다. 빨갛고 도톰하고. 잘 먹는 여자도 좋다. 오물오물 예쁜입으로 잘도 먹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흐믓해서. 피부가 새하얗고 말캉한 여자도 ...